환자는 몇 달 전에 다른 이유로 촬영한 CT에서 현재 병변 부위에
accessory spleen이 있었음.  Accessory spleen infarction으로 생각하고 conservative treatment후 호전됨.

부비장accessory spleen은 선천적으로 등쪽위간막에 있는
splenic anlage가 태아 5주째 융합에 실패하여
정상 비장에서 분리되어 발생한다. 부비장은 부검에서 10〜30%의 빈도를 보이고, splenic hilum이나 spleen ligament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 하지만
후복강이나 췌장 미부 주위나 췌장 실질 내부 등 매우 다양한 위치에서 나타날 수 있어서 다른 종괴들과의 감별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비장 하부의 내측 후방이 부비장이 가장 호발하는 위치였다.
약 10%에서는 1개 이상의 부비장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은 대개 크기가 2cm보다 작으며 구형이나 나원형의
모양을 보이고 비장동맥 분지로부터 혈류 공급을 받기 때문에 비장과 유사한 조영증강 형태를 보인다.

대부분의 부비장은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데, 드물게 염전, 자연파열, 출혈이나 낭종을 형성하면서 증상을 야기하기도 한다. 혈액학적 질환으로 인해 비장절제술을 시행할 환자의 경우 부비장이 수술 후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술 전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겠다.

 부비장의
영상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비장과 동일한 영상 소견들을 보인다는 점이다. 또한 상당수의
부비장이 특징적인 위치에 나타나므로 대부분에 있어서 영상 진단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위치는 췌장미부 내부에서 발생하는 경우다. 많게는 약 17%에서 췌장미부에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는데, 췌장의 신경내분비
종양이나 크기가 작은 고형성 종양과의 감별에 문제가 된다. 하지만 췌장 종양과 다르게 초음파 검사나 CT, MRI에서 대부분 비장과 동일한 영상 소견을 보인다. 즉, 동맥기에서 불균질한 내부 조영증강이 보일 수 있고, 또 문맥기나
그 이후에서 췌장과 동일하거나 낮은 감쇄도를 보이는 췌장 종양들과 달리 부비장은 비장과 비슷한 지속적인 조영증강을 보인다. 또한 MRI에서는 부비장이 역동적 조영증강 소견들과 함께T1, T2 강조영상이나 확산 강조영상에서 비장과 동일한 신호강도를 보인다는 점이 췌장의 고형성 종양과의 감별에
큰 도움을 준다. 핵의학 검사로는 열손상적혈구신티그래피가 부비장 진단에 이용된다.